예산에 맞지 않는 학교선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예는 생활비는 적게 책정하고, 학비대는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유학원에서 상담을 받고나서 실망한 후 유학파인더에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OO유학원에 갔더니 무작정 비싼 학교부터 추천하더라구요.

저희들이 자주 듣는 말입니다.

무작정 비싼 학비대의 학교부터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영국 전문 유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영국 학교들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영국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치 어학원을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런데 글로벌 브랜치 어학원들은 대부분 학비대가 높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유학원에서는 상담자들을 인센티브로 고용하기 때문에 각 상담자들이 수속 건당 이윤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비싼 학교부터 찔러 보는 것입니다.

즉 상담이라기 보다는 영업에 가까운 형태로 이윤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죠. 일단 비싼 학교를 추천해 보고 아니면 가격대를 낮춰서 소개하는 전형적인 상술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언제까지 하면 특가~로 할 수 있다고 유혹하죠. 그럼 처음에 비싼 학교를 소개받은 입장에서는 그 다음에 소개받은 학교는 아주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습니다. 

이 착시효과에 더해서 혜택을 더 준다는 식으로 유혹해 버리면 순진한 학생들은 쉽게 속아 버립니다. 아예 이런식으로 상담 메뉴얼을 정해놓고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담을 받고 별 고민없이 학교를 선택해 버리면 자신의 연수예산에 맞지 않는 터무니 없이 비싼 학교를 선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너무 비싼 학교를 선택해서 학비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배정해 버리면 생활비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연수하는 동안 계속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연수 본연의 목적이 영어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심한 경우 도중에 연수를 포기하고 조기귀국 하는 사태도 발생합니다.

이런 잘못된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유학파인더는 학교리스트상에 주당 평균 학비를 노출시키고, 학비순으로 정렬하는 기능도 추가하는 등, 꼼꼼하게 학비를 비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일부 유학원의 상술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를 선택하기 전에 미리 생활비 부터 계산해 보면 됩니다.

만일 런던에서 6개월간 어학연수를 할 것이라면 한달에 180만원 정도, 6개월에 1,080만원 정도로 생활비를 책정하고  전체 예산에서 이 생활비를 먼저 빼고 나머지 예산에서 학교를 선택하면 됩니다.

만일 전체 예산이 항공비 제외하고 1,500만원 정도라면 1,500 - 생활비 1,080 = 420만원의 학비를 정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6개월에 800만원짜리 학교를 추천 받았다면 이 학비대의 학교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 다음으로 제시하는 600만원이지만 좋은 학교(라고 유학원에서 말하는)를 덜컥 선택해 버리겠죠.

6개월(24주)에 400만원대 학교들도 많습니다. 

물론 무작정 저렴한 학교가 꼭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영국은 수많은 영어학교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학비만 비싼 학교는 흔치 않습니다. 학비가 비싼 학교는 그만큼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렴한 학교라고 할지라도 수업의 퀄리티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박리다매 정책을 취하다 보니 학생 수에 비해서 시설적인 여유나 세심한 관리가 부족한 경우는 있습니다.(제한된 인원과 시설에 보다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때문에 학비가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싼 학교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습니다. 학생 수에 비해서 넉넉한 시설과 충분한 관리인력을 배정하기 때문에 학생편의나 학생관리가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비싼 학교는 엑티비티 프로그램 역시 운영이 잘되고 학생들 역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이런 비용들이 학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일반영어 과정의 수업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열심히만 하면 저렴한 학교에서도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수업의 퀄리티는 학교 커리큘럼의 완성도에도 달려있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영국 어학연수 학교들은 대부분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리큘럼의 완성도는 상향 평준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렴한 학교도 수업 퀄리티가 대부분 충분히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교운영의 주체에 따라서 영국 어학연수 학교는 대학부설 어학원과 사설 어학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학부설 어학원은 대학에서 운영하는 어학원이고, 사설 어학원은 우리나라의 영어학원처럼 운영되는 어학원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학부설 어학원들이 강세를 띄는 반면, 영국은 사설 어학원들의 수준이 높습니다.

이유는 영국 대학부설이 부실하다기 보다는 영국의 사설 어학원들이 워낙 전통이 있고 다양하게 발전하였기 때문입니다.

대학부설 어학원은 튜터의 수준이 높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면학분위기 역시 보다 진지합니다. 그리고 학교카드가 발급되어 대학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영국 대학생들과의 교류의 기회가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부설 어학원이 이런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반의 학생 숫자도 사설 어학원에 비해서 더 많고 수업 자체가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회화위주의 수업 또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는 목적으로는 사설 어학원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영국의 사설 어학원은 다양하게 발달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어학원을 선택하는 폭도 사설 쪽이 훨씬 넓습니다.

• 영국 어학기관의 유형(1) 사설 어학연수 학교
• 영국 어학기관의 유형(2) 대학부설 영어학교의 특징

어학연수 학교는 규모에 따라서도 나눌 수 있습니다.

큰 규모의 학교일 수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반영어 과정도 레벨이 세분화 되어 본인의 실력에 딱 맞는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을 확률이 높으며, 일반영어 과정 이외의 비지니스 과정이나 시험 준비반들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레벨이 올랐을 때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대형 어학원들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일반영어 과정의 경우에는 레벨이 세분화 된다는 점 외에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는 작은 규모의 학교가 일반영어 과정을 공부하기가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아주 작은 규모의 어학원에서는 한반의 학생수가 적은 경우도 흔합니다. 5,6명 이하로 수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회화위주로 공부할 때는 이런 어학원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영어실력이 초급인 경우에는 일반영어과정만 듣다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큰 규모의 어학원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영어실력이 중급이상인 경우에는 일반영어과정을 듣다가 시험준비반이나 비지니스 과정으로 변경하여 수업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큰 어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 어학연수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타국가에 비해서 한국 학생의 비율이 적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선택시에도 한국학생의 비율이 중요한 요소인데요, 한국학생의 비율 뿐 아니라 타 국적의 학생 비율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한국학생의 입장에서는 아시아 학생이나 아랍권 학생들보다는 유럽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유명한 학교일 수록 한국학생의 비율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규모가 크고 유명하기 때문에 무난한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한국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일부 글로벌 어학원의 경우 영국을 잘 모르는 유학원에서 무작정 추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싼 학비를 지불하고도 지나치게 많은 한국학생들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소도시의 작은 학교일수록 한국 학생이 적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먼저 이해하고 학교리스트를 참고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연수 학교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