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을 뜻하는 BRitish/BRitain 과 출구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예전부터 나온 말인데, 이제는 현실이 되어 버렸죠. 그래서 많은 유학/어학연수 준비생분들이 브랙시트의 영향에 대해서 문의를 주시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가 약 52대 48로 브렉시트 찬성파가 승리한 걸로 나온만큼 영국이 거의 반으로 갈라져서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을 이어왔었죠. 이 수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떤 결과가 나왔어도 거의 반이 반대하는 사안이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찬반 논쟁

브렉시트에 대한 내용은 나무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도 나무위키 문서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크게 4가지 분야에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중 유학/연수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아래 2가지 부분이겠죠. EU 이탈시 노동법, 보건, 안전 등에 통제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고, 이민자 유입을 제어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좀 러프하게 말하면 이민자들 때문에 사회문제도 많이 생기고 일자리도 뺏기고 하니, EU 탈퇴로 이민자들을 좀 더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심리가 이면에 있습니다.

이런 주장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해서 합리적인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최근 뉴스에는 탈퇴파들의 무리한 주장이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심리가 제법 강하다는 점은 이번 투표 결과를 통해서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유학생 입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선 EU에서 유입되는 이민자와 노동자들을 제어한다면 유학생들에게는 보다 호의적으로 분위기로 바뀔 수는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영국에 돈 벌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쓰면서 영어공부를 하러 가는 것이거든요.

게다가 만약 외국인 노동자들이 줄어들면 경제적으로 볼 때는 손해입니다. 아무리 돈을 버는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일을 하면서 현지에서 소비를 안할 수가 없거든요. 일하는 시간 외에는 그들도 역시 영국 경제를 받쳐주는 소비자이기 때문이죠.

만일 EU 출신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줄어든다면 Non-EU인 한국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 대우를 받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도 해볼 수 있습니다. 영어 학교 입장에서도 Non-EU 학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할려고 애쓰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그리고 파운드 환율이 낮아져서 학비 및 생활비가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가 영국인이 아닌 이방인에 대한 배타적인 감정이라고 해석한다면, EU와 Non-EU를 구분할 필요없이 같은 이방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자칫 이런 분위기가 인종차별로 확대될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지난 23일 국민투표 후 100건 넘는 인종차별 행위, 증오범죄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영국에 거주하는 한 폴란드 가정 우편함에는 “더이상 폴란드 기생충(vermin)은 필요없다”고 적힌 카드가 발견되었다고도 하구요.

영국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고, 선진국인데 이정도밖에 안되나?하는 실망감을 느낄 수 있죠.

그러나 유학생 입장에서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영국 언론에서 앞장서서 지적하고 또 반성의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여러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고, 자정의 목소리가 일부 감정적인 여론을 충분히 누를 수 있다고 봅니다.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좀 난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별다른 영향, 특히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봅니다.

브렉시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코노미스트의 특집 페이지에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영어) 

http://www.economist.com/Brexit

한글로 된 문서는 나무위키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