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수업의 장점은 많습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문법이나 리딩은 잘하지만 스피킹에 약하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1:1로 수업을 하다보니 수업이 대화식으로 진행됩니다.

선생님이 가르치면서 질문을 하고, 학생은 또 이해안가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죠...이런식으로 질문-답변이 계속 오가면서 대화식 수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피킹 연습이 됩니다.

그룹수업의 경우에는 질문하기가 힘들지만 1:1수업시간에는 부담없이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1은 맞춤식 수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이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1:1수업의 장점이 많지만 그렇다고 1:1수업이 절대적으로 좋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인기있는 대형어학원에서는 1:1수업을 보통 3시간 이하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이보다도 3시간 이상의 1:1수업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입니다.

1:1수업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학습은 어느정도 긴장감이 유지될 때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1:1수업은 선생님과 친해지다 보면 선생님이 편해지고 그 선생님에게 너무 익숙해 집니다.

그래서 1:1수업할 때는 말을 잘 했는데 그룹수업이나 백인들 앞에서는 영어가 잘 안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1:1수업처럼 편안한 상태에서 영어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선생님들은 한국학생들만 줄곧 가르치기 때문에 한국식 발음도 다 알아듣습니다. 물론 아예 틀린 발음은 교정을 해주겠지만 매번 발음을 지적할 수는 없으므로 어느정도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학습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기 보다는 미리 짜여진 진도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수업은 지나치게 친절한 수업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재차 설명하고 하면서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진도를 억지로 맞추게 되면 정작 중요한 부분은 충분하게 연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1:1수업의 단점을 제대로 파악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항상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하고, 수업의 목표를 명확하게 해야합니다.

예습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복습은 해야합니다. 1:1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입니다. 복습과정을 통해서 오늘 수업한 내용을 점검하고 수업의 긴장감이 떨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어렵게 대하면서 최대한 많은 요구를 해야합니다. 자신의 발음을 지적해 달라고 하고 자신이 사용한 문장이 정확한지도 항상 체크해 달라고 해야합니다.

사람이란 아무래도 편한 환경에서는 편하게 진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 입장에서도 편한 수업이지만 (그래서 부담없는 스피킹 연습에 장점이 있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도 편한 수업입니다.

장점의 이면에는 이런 함정도 숨어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1:1수업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를 유념해야 합니다.